8시 45분. 잠실역. 4-2승차.

잠실에서 홍대로 2호선을 타고 출근하다 보면
무가지 신문 폐지 수집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언젠가 단속한다고 했었는데, 아직 많다)
그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선반위의 신문을 집으실 때, 앉아있는 승객을 조금만 신경써 주시면 좋겠다는 것.

아래와 같이 나와 신문을 줍는 아저씨의 다리배치가 이상해지면.
아저씨 몸이 내 코앞까지 다가와 나는 숨쉬기도 애매한 상태가 된답니다.
물론, 일부러 그러시는건 아니겠죠.
하지만 신문만 쳐다보시면 아저씨도 모르는 새에 앉아있는 승객은 3초 호흡곤란 상태가 돼요.
위치가 애매한 신문을 주울때는 꼭 붙여 앉은 제 다리를 벌리며 끼어들어오기도 하시잖아요.

(분홍색은 내다리, 파란색은 아저씨다리, 노란색은 옆자리 승객 다리)
    잘못된 다리배치 1 - 아저씨 다리 사이에 내 다리 한쪽을 끼워 넣는 경우
    잘못된 다리배치 2 - 다리를 벌리고 나쪽을 향해 (선반을 향해) 다가 오는 경우
 ││   잘못된 다리배치 3 - 신문 위치가 애매하여 내다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경우
 ││││││ 내가 추구하는 올바른 다리배치 - 옆 자리 사람과 나 사이로 들어오는 경우


제대로 접히지 않은 신문으로 머리를 치거나,
떨어지는 신문이 내 다리 위에 떨어지거나,
각종 도구를 동원하여 아침 기분을 불쾌하게 하거나,
(오늘은 화장실 집게를 들고 출동하신 아줌마도 봤으니)
쌀푸대를 끌고 가면서 내 다리를 스치거나,
보고 있는 신문도 빼앗듯이 수거 해 가시거나,
많이 모으고 볼 욕심에 마대에 담지 않고 문 앞에 가득 모아만 놓으시거나,

머. 다들 힘드시고 먹고 살자고 하시는 일이니 이해하고 넘어갈께요.
그러니 다리배치만 신경 써 주세요! 눼??!!

@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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