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가 무서워

사생활 /   2008.03.24 12:43

8시 21분. 잠실역. 4-4 승차.

빈자리가 보이면 가방던지며 자리 차지하려고 달려가는 아줌마들이 용감하다고 합니다.
보통 빈자리는 '가장 가까운 아줌마'들 차지가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서는 아가씨가 아줌마보다 앞섭니다.
빈 자리가 생기면 앞에 서 있던 사람이 남자인 경우엔 무조건 비집고 들어갑니다.
미리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두 사람 사이에 애매하게 서 있는건 기본입니다.

한 학생이 앞자리가 비자 그 학생은 뒷쪽으로 돌아서 있던 아줌마에게 앉으라고 얘기 합니다.
그 새에 옆에 있던 아가씨가 고개를 숙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아줌마가 고개를 돌리고 보니 이미 그 자리에는 아가씨가 앉아 있습니다.
아줌마도, 아가씨도, 그학생도, 모두가 민망해지는 순간입니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용감함을 넘어서 위협적으로 달려드는 아가씨가 무섭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아가씨를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출근길 전철은 아가씨에게도 힘들긴 마찬가지일테니까요.


@ 뎀뵤:)



댓글 써 줘서 고마워! :)
  1. 안재 2008.03.24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아가씨도 힘들긴 마찬가지지..
    근데 난 어머니, 혹은 아버지 생각나서.. 쩝..

  2. 서승범 2008.03.24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뎌 자신을 이해하기로 한겨?
    많이 힘들구나... ㅋㅋㅋㅋ

  3. shumahe 2008.03.24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 자신의 얘기를 빗되어 말씀하신거는 ^^? ㅎㅎ
    그치만 잠실역에서 닫혀가는 문으로 뛰어드는 아주머니의 용기에는 아직 아가씨는 안되리라 사료되옵니다^^

    (잠실에서 타시는구나...저도 잠실..근데 시간이 거의 한시간차..저는 9시15경..^^)

    • happy dembyo :) 2008.03.24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옴마나.
      어디서 무슨일을 하시는데 9:15에 잠실에서 타십니껴? ㅎㅎㅎ
      좋은회사 다니시는근여~ ^^;;

      담엔 저도 도전해 볼까합니다.
      닫혀가는 문으로 뛰어들기! ㅋㅋㅋ

    • shumah 2008.03.25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그건 위험한데^^;; 요즘 지하철광고 많이 하잖아요^^ 빈자리 빨리안기는 위험하지 않지만 그건 위험하답니다^^ 삼가해주세요~

      (출근이 조금 늦지만 그만큼 퇴근이 늦습니다^^;;)

  4. i_anatta 2008.03.24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아가씨가,,,

    바로 뎀뵤님인 거시죵? ㅋㅋ

  5. omomo 2008.03.28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까진 나두 저랬었는데... ㅋㅋ
    두시간 서서 다니긴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