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도를아십니까.

사생활 /   2008.04.16 00:28


이 분들은 지하철이 막 출발한 플랫폼에 난데없이 등장합니다.
아쉽게 지하철을 놓친 사람 주위로 한명의 여자와 한명의 남자가 다가갑니다.
그리고. 보도듣도못한 상표의 이상하게 생긴 복분자 캔디를 들이 밉니다.
"이거 새로 나온 제품인데 혹시 먹어 보셨나요?"
지하철을 놓치신 이분 당연히 짜증 이빠이입니다.
제가 봐도 짜증 나 보이는데, 눈을 잔뜩 찡그리는게 관심의 표시라고 생각되나 봅니다.
둘 중 한명이 나서서 아래와 같은 말을 반복하며 사용합니다.
"제가 역학을 좀 공부했는데요."
"피부가 좋아보이십니다."
"제가 물건을 팔려는게 아니고요."
"인덕이 좋아보인다는 소리 많이 들으시죠."
"복분자는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일이 없어 지겨워하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기에도 적절하지 않은,
마땅히 도망갈 곳도 없어보이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3분이 채 안되는 시간.
정말 막간의 시간을 이용한 훌륭한 마케팅전략이잖습니까.
오늘은 타겟팅이 잘못되어서 문제였지만요! ^^;;;


===

저 요즘 마이 바빠요...
왜 그런지는 저도 알고 시퍼요. ㅎㅎㅎㅎㅎ



@ 뎀뵤:)



댓글 써 줘서 고마워! :)
  1. 2boys 2008.04.16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문 쓸 때. 이어폰 꽂고 집에 가다가 남1여1이 말을 건다. 이어폰을 벗는다..
    "저희는 도를 공부하는 학생들인데요..."
    "저는 역사 공부하는데요..."
    "......"
    돌아서는 나도 쪽팔리더라는...

    살아있긴 하네.. 반가버.

  2. 해린Love 2008.04.16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도를 아십니까" 족속을 저 멀리에서 보면 feel이 딱 오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고개를 다른데로 돌리고 신호등이 빨리 바뀌기를 바라면서...
    말을 시키면 가장 가까운 10분 단위의 시간을 보고 약속있어서 가야한다고 가버립니다.

    ㅋㅋ

    제 친구는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서 승차권까지 다 주고 도망왔다고 하더군요 ㅋ

  3. i_anatta 2008.04.16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바까지 하니까, 당연히 바쁘지~ ㅎㅎ

    복분자 캔디 파는 알바~ ㅎㅎ

  4. BrightListen 2008.04.16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짜로 먹어도 탈이 날 듯..한

  5. shumahe 2008.04.17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그런상황에서 그런분을 만나면 참 황당하고 짜증이겠네요^^
    근데 알바까지^^? 바쁘실만 하네요^^

  6. omomo 2008.04.23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뎀뵤양도 바빴구나. ㅠ _ㅠ
    요즘 주변인 모두가 정신들을 못차리고 있다.
    4월은 역시 잔인한 달.
    직장인들이여..힘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