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34분. 잠실역. 4-2 승차.

난 행복하다.
전철을 타자마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말이다.
하루가 피곤해지면 이런 사소한것에도 즐거워진다.

잠실에서 홍대역까지.
2호선으로 출근 일주일째.
이런 행운은 처음이다.

빈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전철이 들어오고 멈춰 서기 위해 속도를 줄이는 순간부터. 완전히 멈춰 설때까지.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빈자리에서 눈을 떼면 안 된다.

     ■■□■■■■
     ■■■■■■■
   ↑                  ↑
  4-2                4-1

나는 4-2의 오른쪽 문 앞에 서 있었으니 빈 자리를 차지 하기에는 가장 좋다.
하지만 4-1의 왼쪽 문 앞에 있는 아가씨가 내 목표 아이템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이런경우, 절대 놓칠 수 없다. 살짝 무리해서라도 꼭 득템을 해야 한다.

며칠전에는 꽉꽉끼는 전철에 한 남학생 앞에 자리를 잡고 섰다.
건대쯤 가면 내리겠지 생각을 했는데. 내리지 않는다.
아. 한양대생인가? 좀만 더 기다려보자. 내리지 않는다.
그 남학생 신촌서 내리더라는. ;;;;;
이런날도 있으니, 오늘 같은 날은 좀 무리를 해서라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줘야한다.


아침 출근길,
절대 놓칠 수 없는 아이템.
타자마자 빈자리. ^-^ 앗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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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홍대로 옮기고 나서
출퇴근 시간이 2시간 이상으로 길어졌습니다. ㅠ
지하철 일기란걸 써 보기로 했습니다.
아주 사소한 이야기들을 쓰게 될텐데요.
(이 글은 지하철 타고 출근하는 길에 수첩에 기록한 글입니다.)

출근하는 날은 거르지 않고, 쓰는걸 목표로 해 볼라고요.
일주일 이상 하면 카테고리 만들고.
그 전에 포기하게 되면 걍 다뎀뵤 메뉴에 글 몇개로 묻히고. ㅎㅎㅎ

자, 뎀뵤는 며칠이나 하게 될까요? ㅎㅎㅎ 베팅하십셔~ ㅋ



@ 뎀뵤:)



댓글 써 줘서 고마워! :)
  1. 해린Love 2008.03.11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자리 제가 앉던 자리일 겁니다. ㅋ
    전 8시 34분쯤에 잠실역에서 내렸습니다. ㅋㅋ

    전 버스-지하철(5호선)-지하철(8호선) 타는데, 오늘 다 앉아왔습니다. ㅋㅋ

    출퇴근 모두 앉아갈 확률이... 무려 80%가 넘습니다. ㅎㅎ

    "일주일까지는 쓴다"에 백만표 겁니다. ^^


    이건 앉아가는 팁입니다.

    http://blog.daum.net/smook78/12818679

    ㅋㅋ

    • happy dembyo :) 2008.03.11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요???
      내일부턴 내리는 사람들을 유심히 쳐다봐야겠어요. ㅎ
      혹시나 옷깃 스쳐서 인연이 될 수도 있으니. ㅋㅋㅋ

      일주일 쓴다 한표 받고,
      바로 카테로기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아. 유용한 앉아가기 팁 쌩유요~ ^-^

  2. [꼼팅] 2008.03.11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오늘도중요한정보를획득하는군효+_+사는곳과직장의위치를어렴풋이짐작으로알게되었다는..아침마다지하철전쟁에시달리고계시는군요.저역시도아침마다회사까지5분씩걸어가려면어렵더라구요.5분이기때문에5분더자려고난리를부리고,그게부족해서비실비실하는모습이라니;;
    이거배팅하면상품이있는건가요+_+각날짜별로배당률이나왔으믄좋겠다는....히힣

    • happy dembyo :) 2008.03.11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당률씩이나. ㅋㅋㅋㅋㅋ
      걍~ 저는 뎀뵤양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했을 뿐이랍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걸어서 출근하썌여? ;;;
      완전 부럽~

  3. 서승범 2008.03.11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나도 일주일 이상에 한 표.
    재밌네.. ^^ 근데 지하철에서 수첩에 진짜로 적는겨?

    • happy dembyo :) 2008.03.12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ㅇㅇ 근데 손에 수첩을 올려놓고 쓰는지라.
      완벽한 문장으로 적지는 못하고.
      단어로 엮인 글 정도로 적어 놓지요. ^^

      매일 쟈철에서 글을 쓰는건 한달도 할것 같은데,
      그걸 매일 요렇게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는게 자신이 엄서요. ㅎㅎㅎ

  4. omomo 2008.03.12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반이라 가능한거야. ㅋㅋ
    난 출근만 2시간 걸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초반엔 눈이 말똥말똥 이것저것 구경했었지만
    나중엔 자기 바빴다는..
    코는 안 골았나 몰라..쩝-
    남몰래 침 닦은 적은 있는데..ㅋㅋ

    • happy dembyo :) 2008.03.12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ㅎㅎㅎㅎ
      언니 그래도 이제 막 장거리 출근 시작한 직장인에게 꿈과 용기를 주세요. ㅋㅋㅋ
      머리 부딪히며 자는분들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그분들은 이미 나와 같이 부산스런 시기를 지나 고수의 단계에 오른 분들이었던거군요. ^^;;;;; ㅋㅋ

  5. omomo 2008.03.13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크. 초고수의 경지를 알려드려?
    나 분당 살았는데, 시청역까지 출퇴근 하는 버스가 돌아서 다시 분당으로 올때까지
    쿨쿨 잘 자고 분당에서 눈을 떠,
    그 날은 11시에 출근했다는 일화가...........
    사무실에 들어서니 부장님이 딱 한마디 하시더군.
    "너두 이제 늙었구나."

    • happy dembyo :) 2008.03.14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나는 예전 회사에서.

      밤샘하고 집에가서 씻고만 와야지 했는데.
      2호선 한바퀴 돌고.
      세수도 못하고 다시 출근한 경험도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