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33분. 잠실역. 4-1 승차.

오늘은 옆에 앉은 여학생과 그 앞에 선 남학생의 대화가 들립니다.

남학생은 작년 5월부터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여자친구와는 대학 첫 미팅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곤 미팅 소개팅을 한번도 못 해본게 아쉽습니다.
다음달부터 중학교 1학년 과외를 시작합니다.
지금 과외를 하는 친구의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십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만난적이 한번도 없고 과외비도 학생이 직접 줍니다.
이번달 과외비에서 60%는 소개비로 **회사(?)에 떼어줘야 합니다.

여학생은 작년 11월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과외를 하고 있는데 내일 돈을 받고 소개비로 50%를 떼어서 줘야 합니다.
그치만, 다음달 부터는 40만원씩 꼬박꼬박 들어오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에서 과외 소개가 들어 왔는데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들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한번도 본적없는, 어쩌면 앞으로도 볼 일이 없는 사람의 사생활을 조근조근 알게 되었습니다.
친한친구와 지하철에서 나누는 대화가 이렇게 위험한 일인줄 몰랐습니다.
제게 그들의 이야기가 들린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을까요? ;;;



그리고, 뽀너스.
그 여학생은 오늘 아침에 머리를 감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남 : 너 머리 금방 감았지
여 : 어
남 : 지푸라기 같애
남여나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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