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온전히 축제여야 한다. 물론 그것은 단지 먹고 마시고 즐기고 쉬는 것들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힘든 일에 매달리는 것 시련에 부대끼는 것 등도 모두가 어쨌든 내가 주인공이 되어 주도하는 축제의 한마당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펴놓은 상이 작고 차려놓은 음식이 초라하다고 잔치가 고역으로 변할수는 없는 법이다. 모든게 변변치 않아도 축제는 언제나 황홀한 것이다. 우리는 그 안의 모든 것을 남김 없이 맛보고 유쾌하게 즐겨야 한다. (쾌락의 옹호, 이왕주)


내 일상에 어질러져 있는 일들이 항상 좋은 일들 일수만은 없다.
사소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점프를 위해 움츠려 있어야 하는 시간도 있다.
슬픔도, 아픔도, 다툼도, 잔치에 준비된 메뉴다.
박수치며 즐겨야 할 내 삶의 일부분이다.




쾌락의 옹호 / 이왕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1-01-20 / 정가 : 6,000원

일상 생활까지 내려와 있는 철학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가벼운 문체에 가볍지 않은 내용이 밀도있게 꽉꽉 담겨 있다.
최근에 읽었던 책중 밑줄이 가장 많은 강추 에세이.
매일신문에 연재됐던 철학 에세이 47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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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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