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


나도 저자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토론과 피드백, 촉박한 마감시한은 너무 힘들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나의 예민함과 민감함을 '섬세함'이라는 장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내가 너무 민감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더욱 예민해져 있었는데
이 책이 많은 위로가 됐다.

<디테일의 힘>과 <사소한 차이>가 실제적이고 실행지침 위주로 되어 있는 반면,
<섬세>는 다소 관념적이고 감성적인 내용으로 쓰여 있다.

그래서 내가 읽기에는 더 좋았다. ^^

 

1.
작아지지만 연결되어 무한히 확장되는 역설적 현상, 그것이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세상의 움직임이다. (20)

2.
비움과 단순함의 아룸다움 역시 '연결되어 있음'에서 오는 것이다. 내가 행복의 근원에 연결되어 있고, 언제 어디서든 접곡할 수 있다면 행복을 위해 많은 것을 쌓아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수행을 통해 마음이 청명해진 사람은 언제든지 지극한 행복의 근원에 접속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행복을 위해 많은 것을 쌓아놓을 필요가 없다. (22)

3.
이성의 기능 가운데 '기억'은 이미 아웃소싱한 거친 것이 되어 버렸다. 이제 '논리와 분석' 역시 점차 그러한 길을 따라가고 있다. '이성'보다 섬세한 의식의 기능인 감성, 창조성, 영성이 아웃소싱 불가능한 고유 영역으로 남아 있다. (65)

4.
아직 미숙하고 에너지가 없을 때는 가장 거칠고 단단한 그래서 가장 눈에 잘 보이고 잘 느껴지는 대상에 관심이 간다. 점차 성숙해지고 에너지가 축적되기 시작하면 이제는 좀 더 섬세한 것, 그래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실은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대상으로 관심이 옮겨간다. (106)

5.
세상에는 전사타입과 승려타입이 있다. 직업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세상이 전사타입의 직업과 사람들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추어져 있어서, 그렇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소외감과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두 가지 타입을 모두 필요로 한다. 전장에 나가 싸울 사람도 필요하지만 전장의 상처를 치유해 줄 사람, 살므이 아름다움을 잊지 않게 이야기해 줄 사람, 묵묵히 양식을 만드는 사람, 미래로부터 들려오는 작은 북소리를 듣고 알려주는 사람들 역시 꼭 필요하다. (157)

6.
전체를 새롭게 하기를 원한다면, 가장 작은 부분부터 직시하라. - 괴테 (224)

7.
내면이 섬세한 사람은 약하지 않다. 내면이 섬세한 사람은 여리고 약하것 같지만 의외로 강하다. 내가 강해져야만 거짓을 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약자는 생존을 위해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을 말해야 하는 상황과 압력에 노출되기 쉽다. 내면이 섬세한 사람은 그런 상황을 간절히 피하고 싶어 한다. (231)

8.
세상은 섬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온전히 독립되어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세상, 그러면서도 날줄과 씨줄로 연결되어 세상, 어느 곳과도 소통 할 수 있는 세상, 작아지면서도 연결되어 확장되는 세상, 바로 섬세의 세상입니다. (245)

@ 뎀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