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 유안진

좋은글 /   2007. 12. 13. 00:53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 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가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 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유안진

@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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