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출근길,
꽁꽁 챙겨신은 부추가 저벅저벅 소리를 냅니다.
지난밤 눈이 많이 내렸나 봅니다.
오토바이 한대가 길에 드러누워 있습니다.
누가 일으켜세워줄 때까지 꼼짝 않고 있겠다는 듯이 아예 드러누워 있습니다.
제 몸 고장나는 줄도 모르고 미련하게 밤새 눈들을 다 맞아냈습니다.
뎀뵤양도 그랬습니다.
내 잘못이든, 누군가에게 밀렸든 쓰러지고 나면
누군가가 일으켜 세워줄 때까지 그 자리에 드러누운채 있었습니다.
이제,
제 몸 하나쯤은 스스로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습니다.
뎀뵤양은 오토바이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