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너도나도 모두들 태안으로 모여드는것 같다.
이번 주말엔 태안반도로 간다는 사람이 특히나 더 많다.
실제로 못 가더라도 나도 가볼까? 생각쯤은 모두들 한번씩 해 보았으리라.

하지만, 뎀뵤양은 갈래야 갈수가 없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하니까.
추운곳에 가면 콧물이 홀짝홀짝이 아니라 정말 줄줄줄줄줄 흐르니까.
그러니깐 기름 퍼내기는 커녕 가만히 앉아서 돌을 닦는 일도 버거워할게 틀림이 없다.
가서 어정대고 힘들어 하면 이중으로 민폐인거다.

그래서 그냥 아예 갈 생각도 안 하고 있다.
하지만 서해안의 주민들에게도, 거기서 기름을 푸고 있는 착한 사람들에게도 미안해 하지 않으려고 한다.
뎀뵤양은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착하게 살꺼니까!

그래,
뎀뵤양은 그저께 집에 오는 길에 버스에서 같이 내린 아주머니의 무거운 짐도 들어 드렸고.
지하철에서 한쪽다리가 짧고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어린 학생에게 돈도 넣어 주었고.
회사 2층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마실 때마다 내는 기부금도 꼬박꼬박 내려고 노력하고.
아무리 높은 구두를 신고 있어도 엄마처럼 생긴 아주머니에게는 자리를 양보했고.
캄보디아에 있는 스레이인피(Sreyyinh Phea)와 네팔에 있는 Tulasi Khatri 에게 매월 1만원씩 보내고 있고.
SBS 일요일 1시에 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행에 나온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ARS 전화도 했고.

그뿐인가?
매일 저녁 언니를 위해서 설거지를 하고.
친구에게는 아무날도 아닌데 예쁜 립스틱을 선물로 줬는걸요. ^^


이거면 충분해.
어느날 갑자기 착해지려고 새삼스레 노력할 필요는 없어.
태안반도 못 가도 괜찮아. :)


@ 뎀뵤:)



댓글 써 줘서 고마워! :)
  1. [꼼팅] 2008.01.05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완전쵝오착하세욤+_+글만잘쓰시는줄알았더니맘도진짜진짜착하세욤.감동먹었다는+_+
    뎀뵤님은태안가지않아도될만큼남을위해희생하고있다고제가증명해드릴께요잇힝^^그치만어디가서봉사인증서로써먹진못해요;;

  2. 해린Love 2008.01.05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착하게 사시다보면...

    좋은 남자도 틀림없이 만날거에요 ^^

  3. omomo 2008.01.05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쭈욱 읽어보니 뎀뵤양 정말 착한 친구인걸? 호호..
    태안 못가도 다 이해해주실꺼라는..

    사실 태안쪽보다는 보령쪽이 훨씬 심하다고 들었는데..
    나두 정말 가고 싶은데...참...
    여러가지 문제로 가지는 못하고 간접적 지원만 하게 된다는..

    좋은일이라는게.
    강요되는건 아니니까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까지 마음에 부담을 가지게 되면
    다음번에 다른 좋은 일들을 할 때 마음이 반감될 수 있을것 같아.
    못 간건 못 간거고.
    다른 좋은 할 일들은 널려있다오~~~~

    • happy dembyo :) 2008.01.21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자요. 언니.
      착한일이란게 내가 할 수 있는만큼.
      그리고 기회가 될때 놓치지 않고 베푸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조만간 할아버지 할머니들하고 놀아드리러나 가야겠다~ ㅋㅋㅋ

  4. 안재 2008.01.06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한테도 착한 일 많이 해줬어. ㅋ
    덕분에 감기 안 들었다.

    근데 설거지는 언니를 위해서라기 보다 그냥 하는거 아닌감? ㅋ

  5. 대륙횡단참새 2008.01.06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이 저지른일을 왜 국민이 떠맡아야하는지 분노하다가..
    '그냥 귀찮다고 말해' 라고 귀에서 허튼소리가 들리길래..현실을 직시했습니다..아..귀차니즘..

  6. 엘렌 2008.01.07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안반도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봤을때
    눈물이 찔끔났어요.
    멀리서지만 저도 마음으로나마 응원 더 해야겠어요~ ^_^

  7. 2008.01.08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 안 착한거 나는 아는데.. 푸하하하

  8. [꼼팅] 2008.01.09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쓰시고태안에봉사활동이라도하러가신겐가요.요즘바쁘시다더니참뵙기힘들어요.어느덧수욜됐는데한주잼나고신나게보내고계신가요?계속늦게퇵흔했더니완전졸립네요ㅜㅜ

    • happy dembyo :) 2008.01.21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고 나서도 2주일이나 지나야지 돌아왔어요. ;;;
      머. 걍 이래저리 일이 좀 있었고.
      또. 혼자 맘쓰느라 돌아댕기다 일케 됐죠 머. ^^;

  9. 이막일장 2008.01.11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성격 때문인가.
    난 그런 곳에는 안가도 되는 사람으로 규정해 두었음.
    물론 가고 싶다고 해도 쉽게 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는 해도..

    평상시 사람간의 관심사가 이렇게도 다르구나 싶은 것이..
    그냥 살짝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군.

  10. ouno 2008.01.15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똑같기 보다 나의 색깔대로
    좋은 사람이 되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