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를 기울이면

좋은글 /   2008. 3. 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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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기분 좋은 콘도 요시후미의 작품이다.
(콘도 요시후미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감독으로 꼽혔으나, 원인 불명의 동맥 파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 작품의 감독은 콘도 요시후미지만, 각본과 콘티는 미야자키 하야오이다.)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이 되는 꿈을 갖고 있는 세이지,
학교 시험을 뒤로 하고 두달만에 한편의 소설을 써내겠다는 시즈크,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성장기의 소년소녀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렸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모든걸 잊고 몰두할만한 것을 발견한 세이지의 확신.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다며 잠을 설쳐가며 소설쓰는 일에만 몰두하는 시즈크의 무모함.
한편의 소설을 마치고 나서 터트렸던 울음. 그리고 맞이한 휴식. 그 속에 있던 시즈크의 열정.
이 모든 것의 끝에서 서로의 존재와 재능을 확인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세이지와 시즈크의 명랑함.

나는 진정 나를 알기 위해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가.
이 물음에 자신이 없는건 예전의 귀여움과 순수함을 잃었기 때문은 아닐까.

오프닝과 엔딩에서 일상 풍경과 함께 흐르는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

그리고 들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세이지가 연주하고 시즈크가 부르는 컨트리로드.
@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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