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앤 플레이 (이상은) : 예술가는 일상이 예술이다.
책읽기 / 2008. 3. 19. 01:20
창의적이라는 말은 좋지만, 튀어 보이는건 싫습니다.
내 일상을 충만한 감수성으로 적셔주고 싶지만, 시간걸리는 작업은 곤란합니다.
이상은처럼 살고 싶지만, 이상은처럼 사는게 두렵습니다.
튀지만, 시간이 걸리지만, 두렵지만. 기꺼이 일상을 예술처럼 살아내는 이상은.
아주 가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이상은의 art & play, 그리고 일상 예술화 전략, 아티스트웨이까지! ^^
아직 용기가 없는 우리들에게 이상은은 다른 세계의 어떤 사람일 뿐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것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예술이란게 아무리 일상의 높이까지 내려와 있다해도, 아직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인가 봅니다.
그리고 사실은 내 취향이라는 것을 갖는 것이 쑥스럽습니다.
그걸 내꺼랍시고 드러내고 표현하는 일은 오죽할까요.
아직 우리들에게 예술이란 조금의 용기가 필요한 어떤 것인것 같습니다.
1.
창작을 하겠다는 분들을 위해 얘기합니다.
감수성을 발휘하는 힘보다는 고통을 감내하는 힘이 더 중요합니다.
당신, 얼마나 아플 수 있습니까? (60)
2.
더 나은 내가 되고 싶기 때문에 벽에 부딪히는 것이고, 그 벽을 부수고 있기 때문에 아픈 거고, 벽이 빨리 부숴지지 않기에 절망하는 것 뿐, 아무 꿈도 소망도 없는 사람은 절망도, 의기소침도 없겠지요. 그런 무의미한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68)
3.
예술이란 것이 꼭 갤러리나 미술관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안에서도 미적인 충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86)
4.
행복은 꿀을 많이 먹는 것보다 작은 가시를 뽑아내는 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107)
5.
함께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살다보면 혼자 잘 산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친구가 잘 되어야 그 친구가 내 가게에 와서 뭐라도 사줄 수 있고, 제가 잘 되어야 그 친구를 위해 밥 한 끼 사줄 수 있고, 내가 어려울 때 주위에 잘 지내는 사람이 도와주고 내가 돕고 그렇게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거죠. (150)
사진이 많고 잡지식 구성의 예쁜 책이지만,
책의 가로넓이가 넓은데 글씨가 깨알같이 작아서 휘릭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