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45분. 잠실역. 4-2승차.

잠실에서 홍대로 2호선을 타고 출근하다 보면
무가지 신문 폐지 수집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언젠가 단속한다고 했었는데, 아직 많다)
그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선반위의 신문을 집으실 때, 앉아있는 승객을 조금만 신경써 주시면 좋겠다는 것.

아래와 같이 나와 신문을 줍는 아저씨의 다리배치가 이상해지면.
아저씨 몸이 내 코앞까지 다가와 나는 숨쉬기도 애매한 상태가 된답니다.
물론, 일부러 그러시는건 아니겠죠.
하지만 신문만 쳐다보시면 아저씨도 모르는 새에 앉아있는 승객은 3초 호흡곤란 상태가 돼요.
위치가 애매한 신문을 주울때는 꼭 붙여 앉은 제 다리를 벌리며 끼어들어오기도 하시잖아요.

(분홍색은 내다리, 파란색은 아저씨다리, 노란색은 옆자리 승객 다리)
    잘못된 다리배치 1 - 아저씨 다리 사이에 내 다리 한쪽을 끼워 넣는 경우
    잘못된 다리배치 2 - 다리를 벌리고 나쪽을 향해 (선반을 향해) 다가 오는 경우
 ││   잘못된 다리배치 3 - 신문 위치가 애매하여 내다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경우
 ││││││ 내가 추구하는 올바른 다리배치 - 옆 자리 사람과 나 사이로 들어오는 경우


제대로 접히지 않은 신문으로 머리를 치거나,
떨어지는 신문이 내 다리 위에 떨어지거나,
각종 도구를 동원하여 아침 기분을 불쾌하게 하거나,
(오늘은 화장실 집게를 들고 출동하신 아줌마도 봤으니)
쌀푸대를 끌고 가면서 내 다리를 스치거나,
보고 있는 신문도 빼앗듯이 수거 해 가시거나,
많이 모으고 볼 욕심에 마대에 담지 않고 문 앞에 가득 모아만 놓으시거나,

머. 다들 힘드시고 먹고 살자고 하시는 일이니 이해하고 넘어갈께요.
그러니 다리배치만 신경 써 주세요! 눼??!!

@ 뎀뵤:)



댓글 써 줘서 고마워! :)
  1. 서승범 2008.03.20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 서있는 사람한테두 마찬가지야.. 그분들의 시선은 대부분 선반 위 신문지만 향하고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 나 있는 데로 오시면 그냥 내 앞의 무가지를 모아서 드리곤 하지.
    언젠가 혜화동에서 고물 수집하시는 아주머니를 만나 물어봤는데, 폐지값이 100kg에 7000원 정도 한다 하시더라구. 100kg이면 내 몸무겐데, 그 마대 가득 모아야 만 원도 안되는 거지.

    • 뎀뵤:) 2008.03.2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kg에 70원이라는 얘기는 저도 들었어요. ;;;
      오죽하면 그러겠냐 이해는 되면서도.
      가끔 아주 짜증나는건 어쩔수 없어요. ㅠ

      글고 난 키가 작아놔서.
      내가 꺼내는게 더 힘들다는. ㅋㅋㅋㅋㅋ

  2. omomo 2008.03.20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된 다리배치 3은 정말....쫌..많이 난감하다. 크크-
    요 위 승범님 댓글에 가장 좋은 답이 있네.
    내 앞에서 난감한 위치에 다리 끼워넣고 까치발 하시기 전에
    얼른 내가 집어서 건네줘버리는 거..
    나두 담번부턴 그 방법을 써버려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