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점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상(相), 명(命), 점(占)으로 나눕니다. 상은 관상(觀相) 수상(手相)과 같이 운명 지어진 자신의 일생을 미리 보려는 것이며, 명은 사주팔자(四柱八字)와 같이 자기가 타고난 천명, 운명을 읽으려는 것입니다. 상과 명이 이처럼 이미 결정된 운명을 미리 엿보려는 것임에 반하여 점은 ‘선택’과 ‘판단’에 관한 것입니다. 이미 결정된 운명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판단이 어려울 때, 결정이 어려울 때 찾는 것이 점입니다. 그리고 그것마저도 인간의 지혜와 도리를 다한 연후에 최후로 찾는 것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의 / 신영복)


결정된 운명이든, 선택과 판단에 관한 것이든 누가 답 좀 말해 주면 좋겠다.
지금이 때입니다. 이 사람이 당신의 사람입니다. 이쪽으로 가세요.
아... 답답답답답답답 하도다..... 킁킁.

=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 신영복 지음, 돌베개 펴냄
처음엔 과제로 읽었고, 그 다음엔 심심해서 읽었다.
처음엔 노자가 끌렸고, 그 다음엔 주역이 끌렸다.
뭔말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무일(無逸-편안하지 않음)에 관한 것, 사야(史野-내용과 형식의 통일)에 관한 것은
언제고 기회가 되면 다시 인용해 적어보고 싶은 멋진 문장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시경,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묵자, 순자, 법가를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았어도
쭈욱~ 훑으면서 아아 감탄하고 배울 것들이 많은 책이다.
아직도 난 모르는게 많으니까. 또 읽어야지!

@ 뎀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