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방은 지난번 울 회사 바자회때 1,000원 주고 산거야.
다음 여행지에서 읽고 싶은 가벼운 책과 칫솔 하나랑 화장품 샘플들이 항상 들어 있어.
여기에 입고 있던 츄리닝을 벗어서 담으면 바로 떠날 수 있어.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해 놓는 거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질 때,
내가 해야 할 일은 딱 하나!
바로 이 가방을 집어 드는 거지.
그러면 신기하게도 어디로든 가게 되거든.

이 가방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 세가지.
하나. 여행 갈 때 짐 무게만큼 마음도 무거워 진다는 것.
두울. 마음의 무게만큼 첫 걸음이 무겁다는 것.
세엣. 우리가 떠나지 못하는 딱 하나의 이유는 무거운 첫걸음 때문이라는 것.

이렇게 가볍게 꾸려진 가방이 항상 내 옷걸이에 걸려 있으면
금요일 저녁에도, 토요일 아침에도, 저 책이 읽고 싶은 날에도,
혹은 마음이 '떠나고 싶어'에 가 닿는 날이면 언제든 출발할 수 있어.
'여행을 가는'건 어렵지만, '가방을 집어드는'건 쉽거든!

진짜야. 이런 가방 하나 만들어 놔봐.
언젠가, 어디론가, 아주 가볍게, 슝=3=3 출발하는 혹은 날아가는 너를 만나게 될테니까! ^-^

@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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