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 아쿠아마린
여행중 / 2011. 1. 5. 01:19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제가 지난 여름에 다녀온 여행 이야기 입니다. ㅎ
(너무 오래전 이야기라 혹시나 까먹으신 분이 있을까 봐서. ㅋㅋ - 쓸데없이 친절한 뎀뵤 ㅎ)
여행의 큰 그림은 이래요. ^^
그리스 (델피/칼람바카) - 크루즈 (미코노스/쿠사다시/밧모스/로도스/크레타/산토리니) - 그리스(아테네) - 터키(이스탄불)
그 중... 오늘은 크루즈 이야기만 할께요.
돌아다닌 섬 이야기는 하나씩 떼어놓고 할꺼구요. ^^
앞 뒤로 있는 그리스, 터키 이야기는 글쎄요... 할지 안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더위 먹어서.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거든요. ^^; ㅎ
아시다시피,,, 저는 요점만 간단히 말하는 스턀입니다. ㅋ
궁금한건 추가로 질문 받지만, 제가 답변을 드릴 수 있을지는 몰겠습니당. ㅋㅋㅋㅋㅋ
=
크루즈를 타고 지중해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럭쪄리자나요. ^^
그래서 처음엔 크루즈가 어떻게 다른지 구분도 못하고, 어떤게 좋은지... 암것도 몰랐지요.
그냥 배에 타라니 탔습니다.
우리가 탄 배는 아쿠아마린.
1.
겉 모습은 대략 이렇게 생겼어요.
승선하기 직전 배 가까이서 찍은거라 전체샷은 촬영 불가능 했음. (사진: 김하수)
2.
갑판에 올라가 보면 유럽 사람들은 햇빛만 쫓아다니면서 썬텐을 하는데,,,
우리는 그늘을 찾아 숨기 바빴다는. ㅋ 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
그리고,,, 아주 가끔은 비키니 수영복 윗도리(!)를 다 내리고 썬텐하는 아줌마도 있다는. ㅎ
3.
그리고, 내부의 모습은 대략 이래요. (사진 : 박소정)
저 뒤로 보이는 작은 원 모양의 창문이 객실에서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구멍이예요. ^^
4인실이 있었고, 3인실이 있었어요. 방 넓이는 똑같은데 침대 구성만 달라요.
4인실이 더 북적대서 나쁠 것 같지만, 3인실은 침대 배치가 오히려 더 애매하다는.
아랫층에 더블 침대가 있고, 윗층에 침대가 딸랑 달려 있어요... 올라가는 사다리도 없이. ㅎ
윗층 올라갈라면 아랫사람 배를 밟고 올라가야 하는... ㅋ
4.
수영장도 있어요. ^^
물이 바닷물이라서... 수영을 하고 나서는 반드시 깨끗이 샤워를 해 주셔야 해요.
안 그러면 몸이 허옇게 소금덩어리 됨.
사이쥬는 작지만, 그래도 놀만함. ㅎ
5.
밤에 찍은 갑판 바의 모습이예요. 완전 있어보이죠.
수건 쓰고 하늘 보면... 진짜 쏟아질 것처럼 별이 빛났어요.
(수건은 갑판의 불빛을 가리는 역할을 함)
카메라로 찍으니 계속 시커멓게만 보여서. ㅠ 보여줄 수 없음이 진짜 아쉬운. ㅠ 그 별들.
7.
저도 우리 크루즈가 완전 멋있다 생각했어요.
적어도 아래 크루즈를 보기 전까지는... ;;;
근데 이 크루즈를 보니까.
내가 매일 아침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와아~ 멋있다.
꽤나 낭만적이 여행을 하고 있구나 감탄하던 창문이... 어선의 창문처럼 보이더라구요. ㅠ
각 방마다 테라스(?!)가 있어서 거기서 여유롭게 앉아 바닷바람을 맞고,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으며 썬텐도 할 수 있는 진짜 럭쪄리 크루즈는 따로 있더라구요... ㅋ
첫번째 사진은 가는데마다 우리 쿠루즈 옆에 정박하는 equinox.
두번째 사진은 그냥 지나가다 본 aida. (참고용 홈페이지 주소 찍을라고 찍은 사진. ^^)
8.
그리고. 절대 속지 말아야 할 한가지. ^^
저기 손에 들고 있는 카드 보이시나요???
크루즈 승선하기 전에,,,
저 카드 구입하면 크루즈 내에서 음료 맘대로 먹을 수 있다고 광고(!)를 해요.
알콜과 넌알콜 이렇게 두 종류가 있어요. 넌알콜은 44유로였고, 알콜은 60~70유로 정도.
유럽에서는 물도 사먹어야 하는 상황인지라.
4박을 해야 하기에 당연히 사야 한다고 생각해서 넌알콜로 사서 크루즈 승선.
근데 막상 크루즈를 타고 보니... 무료로 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 할인 카드 같은 거였어요.
이 카드로 공짜로 먹을 수 있는건 콜라뿐이었음. ㅠㅠㅠ
(창고에서 백년묵은 오렌지 같은 이상한 맛이 나는 쥬스도 있었는데. 먹다 완전 토나올뻔.)
물을 살때도 1.5유로를 내야 하고, 거의 모든 음료수에 추가 비용이 발생했어요.
그래서... 깔끔하게 고민 없이 하루에 콜라 50잔 이상은 마신거 같음.
물 먹을 타이밍에도 콜라로 목축이기. ㅎ
근데 생각해 보면,,, 이게 있어서 그냥 아무 부담 없이 음료수를 사 마실 수 있었던것 같아요.
없었으면,,, 한잔 마실때 마다 진짜 마시고 싶은가? 참을까?를 계속 물으면서 여행 경비 따져가면서 고민했을것 같거든요.
그러니,,,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으나 정확히 알고 사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
얼굴이 거지 같아 모자이크 했더니,,, 괜히 범죄자삘 사진이 됐네요. ㅋ 게다가 카드 이야기 ㅎ
1편 끄읕!!!
=
서민의 몸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기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
여행사 패키지로는 만나 볼 수 없는 루트의 여행이었거든요.
이제, 크루즈가 어떤거라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어요~! ^-^
ps. 근데 이제와서 여름 사진 보려니까 너무 춥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