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파커 J. 파머 지음 / 홍윤주 옮김 / 한문화

 

소명에 대해 이야기 한 책.

추천 받고 선물 받아서 오래전부터 책장에 꽂혀 있었는데,

이제서야 겨우 읽게 됐네.

소명에 대해 이 책만큼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책은 없을 것 같다.

얇고 빠르게 읽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 한밤중에 깨어나 ‘지금 내 삶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일까?’ 물으며 잠을 설쳐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 “네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 보아라 (Let your life speak).”
“당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기 전에, 인생이 당신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귀 기울여라.”
“당신이 어떤 진리와 가치관에 따라 살 것인지를 결정하기 전에, 당신이 어떤 진리를 구현하고 어떤 가치를 대표해야 할지 인생이 들려주는 목소리를 들어보아라.” (16)

 

** 소명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로 ‘목소리(voice)’이다. 소명은 내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의미하지 않는다. 소명은 내가 들어야 할 내면의 부름의 소리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해주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만 한다. 나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일러주는 진리와 가치에 귀 기울여야만 한다. 마지못해 따르는 삶의 기준이 아니라 진정한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기준 말이다. (19)

 

@ “신은 내게 ‘왜 너는 모세 같은 사람이 되지 못했느냐?’ 라고 묻는 게 아니라, ‘왜 너는 주즈야답게 살지 못했느냐?’ 라고 물을 것이오.” (30)

 

** 진정한 소명은 자아(self)와 봉사(service)를 하나로 결합한다. 프레더릭 뷰크너 Frederic Buechner는 소명을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뷰크너의 정의는 소명이란 자아에서 시작하여 세상의 요구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현명하게도 소명의 시작지점을 제대로 본 것이다. 소명의 시작은 세상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 인간 자아의 본성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그것은 바로 자아에게 신이 창조한 선물로 이 땅에 태어났음을 깨닫는 크나큰 기쁨을 안겨 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39)

 

@ 남이 주는 그 어떤 보상도 자기 스스로의 빛을 밝히며 살아가는 데서 얻어지는 보상만은 못하다. (65)

 

@ “내 뒤에서는 수많은 길이 닫히고 있다네, 이 역시 삶이 나를 준비된 길로 이끌어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겠지.” (74)

 

** 인생을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반대의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하며, 한계와 능력 사이의 창조적 긴장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본성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한계를 인정해야 하며 타고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믿어야 한다. 길이 닫힐 때면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해야 한다. 길이 열릴 때면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우리 인생의 가능성에 화답해야 한다. (99)

 

@ 우울증은 관계 단절의 극단적인 상태다. 우울증은 모든 살아 있는 존재의 생명선인 관계성을 끊어 버린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머리와 감정 사이를, 또 자기가 보는 자기 이미지와 남들이 보는 자기 모습 사이의 관계를 끊어 놓는다. (114)

 

#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말하기를 사랑은 “두 개의 고독이 서로를 방어하다가 서로를 접하고 인사하는 것” 이라고 했다. (117)

 

# 겸손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낮아진 부식토에서 땅 위로 다시 자라나게 한다. (127)

 

@ 커다란 돌에 깔려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는 사람은 이런 난관을 겪지 않은 사람보다 희망에 대해 더 오랜 시간 생각하게 됩니다. – 하벨 (137)

 

@ 적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누군가 ‘저 바깥에’ 있는 사람을 적으로 만들 방법을 수천 가지나 찾아낸다. (144)

 

# “만약 당신이 거기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 거기 묻히고 말 겁니다!”

 

** 우리는 내면 활동이라는 말을 널리 퍼뜨려야 한다. 내면 활동은 매우 개인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반드시 비밀스런 일일 필요는 없다. 내면 활동은 공동체를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정말이지 내면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은 혼자 하는 것과는 결정적인 대조를 이룬다. (162)

 

@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모든 것을 만든다는 문화의 오만한 자신감에 젖어 있다. 세상은 단순한 ‘원료’이고 거기에 우리가 디자인과 노동을 가하기 전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으로 격하시켜 버리는 것이다. (174)

 

# 표면상으로는 인생이 작아지는 듯 보였지만, 언제나 소리 없이 그리고 풍부하게 새 생명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었다. (177)

 

# 겨울은 눈 앞의 풍광을 깨끗이 치워 준다. 혹독하긴 하지만, 그럼으로써 우리에게 자기 자신과 서로를 더 분명히 볼 수 있는 기회, 우리 존재의 밑바닥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182)

 

@ “겨울 속으로 뛰어들어가지 않으면 겨울 때문에 미쳐버릴 겁니다.” (183)

 

@ 인생은 언제나 겨울이 강요하는 바대로 자로 재듯 측정하며 사는 게 아니라 가끔은 다채로운 색채와 성장에 탐닉해 흥청망청하게 될 때도 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186)

 

@ 돈, 사랑, 권력, 어휘, 부족한 자원이 무엇이든 그것이 주어질 것이라고 믿고 서로 돌려 쓰면 그 자원을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것이 진짜 인생의 법칙이다. 진정한 풍요는 든든하게 쌓아놓은 음식이나 현금, 권력, 애정에 있는 게 아니라 그런 것들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잇는 공동체 안에 속해 있을 때 찾아온다. (192)

 

# 풍요는 공동의 행위이자 복잡한 생태계에서 이루어지는 공동 창조이다. 그 생태계 안에서 각각의 부분이 전체를 위해 기능을 발휘하며 그 대가로 전체가 이들을 지탱해 준다. 공동체가 그냥 풍요를 창출하는 게 아니라 공동체가 곧 풍요이다. 우리가 자연의 세계로부터 이 공식을 배울 수 있다면 인간 세상도 변화할 것이다. (193)

 

 

 

@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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