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사람은 간신히 경제적으로 독립하게 되었고, 인류를 위해서 대단한 공헌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다소의 일은 했고, 사회에서 어느정도 이름은 알려져 있지만 그다지 유명한 인물은 아닌 그런 정도의 중산층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생활의 발견 / 임어당)


적당한 것이 가장 좋다.
책의 표현을 좀 더 인용해 보자면,
적당히 게으름을 피우면서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일하고는 쉴 수 있을 정도,
집세를 내지 못할 만큼 가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조금도 일할 필요가 없을 만큼 부자도 아니며,
피아노는 있으나 그저 아주 가까운 벗들에게 들려주거나
주로 자기 혼자 즐길 수 있을 정도,
골동품을 수집은 하지만 난로 선반 위에 늘어 놓을만한 정도,
책은 읽지만 지나치게 몰두하지는 않고,
상당히 공부했지만 전문가는 되지 않고,
글은 쓰지만 신문에 보내는 기고가 실리지 않기도 하고 때로는 실리기도 할 정도.

탐험가, 정복자, 대발명가, 위대한 대통령,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영웅등과 같은
다소의 초인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하지만 조촐한 환경 속에서 끊이지 않고 발버둥 치며 노력하는 내가 더 행복한 사람이다.
올림픽금메달 박태환도 멋있고, 화려하고, 필요하지만,
그보다 나의 조촐한 하루가 더 소중하고, 의미 있고, 나를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다.

힘찬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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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 린위탕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우선 재밌다.
할일 없는 일요일 오전, 설렁설렁 방안을 걸어다니다가
아무 생각 없이 집어들어 읽기 좋은 철학책이다.
이 책 또한 읽은지 꽤 됐구나... ;;; ^^;;;
하늘나라에서부터 땅 위로 철학을 끌어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임어당은
일상에 보이는, 술을 마시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방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행위들을 통해 아주 쉽게 철학을 이야기 한다.
박장대소 보다는 큭큭 웃음이 터져나오거나 어이구야~ 하는 실소를 머금게 한다.
재밌다.

@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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