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 가장 행복한 사람은 중산층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책읽기 / 2008. 8. 11. 07:20
적당한 것이 가장 좋다.
책의 표현을 좀 더 인용해 보자면,
적당히 게으름을 피우면서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일하고는 쉴 수 있을 정도,
집세를 내지 못할 만큼 가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조금도 일할 필요가 없을 만큼 부자도 아니며,
피아노는 있으나 그저 아주 가까운 벗들에게 들려주거나
주로 자기 혼자 즐길 수 있을 정도,
골동품을 수집은 하지만 난로 선반 위에 늘어 놓을만한 정도,
책은 읽지만 지나치게 몰두하지는 않고,
상당히 공부했지만 전문가는 되지 않고,
글은 쓰지만 신문에 보내는 기고가 실리지 않기도 하고 때로는 실리기도 할 정도.
탐험가, 정복자, 대발명가, 위대한 대통령,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영웅등과 같은
다소의 초인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하지만 조촐한 환경 속에서 끊이지 않고 발버둥 치며 노력하는 내가 더 행복한 사람이다.
올림픽금메달 박태환도 멋있고, 화려하고, 필요하지만,
그보다 나의 조촐한 하루가 더 소중하고, 의미 있고, 나를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다.
힘찬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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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우선 재밌다.
할일 없는 일요일 오전, 설렁설렁 방안을 걸어다니다가
아무 생각 없이 집어들어 읽기 좋은 철학책이다.
이 책 또한 읽은지 꽤 됐구나... ;;; ^^;;;
하늘나라에서부터 땅 위로 철학을 끌어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임어당은
일상에 보이는, 술을 마시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방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행위들을 통해 아주 쉽게 철학을 이야기 한다.
박장대소 보다는 큭큭 웃음이 터져나오거나 어이구야~ 하는 실소를 머금게 한다.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