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향상을 위하여

사생활 /   2008. 2. 25. 07:57

기억력이 형편없어 졌다.
나이들어 일부 노화(!)가 일찍 진행되는 것이라 하기에는 그 증상이 심각하다.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와도 다르다.
온갖 쓸데없는 잡동사니들까지 외고 다니던 내가 기억력을 갖고 고민하게 되다니...

'이제 집에 들어왔어'라는 친구의 문자에 전화를 걸어 “어디야?” 라고 묻고
아침 회의 시간에 회식 일정을 잡아놓고 올라와서 바로 같은 날짜에 저녁 약속을 잡는 식이다.
까먹었따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아.. 맞다.. 맞다.."하는게 아니라 "내가 언제?" 라는 반응이다.
완전 '까맣게' 잊는 것이다.

왜 이러지?
정말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이거나,
혹은 소울메이트를 잃고 나서 그 충격으로 단기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것인가.
어느쪽이든 명확한 것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학 문제집과 영어 단어집을 사 들고 왔다.
거듭제곱근부터 하루에 한 문제씩 풀고, 단 몇개의 단어라도 잊지 않기 위해 들여다 봐야겠다.
막상 시작하고 보니 기억력하고는 별 상관은 없어 보이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꾸준히 해 봐야지.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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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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