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버스기다리는동안 무슨 생각하썌여?
사생활 / 2007. 12. 15. 12:27
룰루랄라~ 즐거운 퇴근시간!
동동 기다리던 버스가 다가오고 뎀뵤양은 버스를 향해 열라 뛰어 갔습니다.
그런데, 버스에 막 다다를 무렵 버스는 문을 닫고 출발해 버립니다.
오나죤 짱났습니다!
서른한보 밖에 되지 않는 그 길이를 3초내에 뛰지 못한다는 이유로
뎀뵤양 혼자 덩그러니 정류장에 남아 있습니다.
아;;; 추웠습니다...
그래서 난데없이 궁금해졌습니다.
날도 추워져 오랫동안 서 있는 것도 힘든데.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사람들에게는 어떤 생각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뎀뵤양이 취할 수 있는 행동으로 적절한것은?
1. 버스 정류장 끝에서부터 끝까지 걸어서 왔다갔다 한다.
이거 하다가 타야할 버스가 오면 재빨리 뛰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번이고 세번이고 버스를 놓치기 쉽다.
그럼 다시 처음부터 기다려야 한다.
2. 오는 버스의 번호를 모두 더해보며 혼자 논다.
사실, 별 생각도 별 의미도 없다. 그냥 하는거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막간의 시간을 이용한 두뇌 운동아리고나 할까?
그래도 한번 해 보면 생각보다 재밌다. 음화화. 버스 닌텐도? ㅎㅎㅎ
3. 내가 탈 버스를 계속 불러 본다. 407, 407, 407 ...
짧은 시간동안 나의 소망은 그 버스가 조금이라도 빨리 오는 것.
시크릿을 적용하자면, 자꾸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진짜 일찍 오는 건지 어쩐건지. 결과는 보장 못함.
4. 폰카로 무엇이든 찍는다.
낮이라면 하늘을, 차들의 속도를, 정거장 광고를,
밤이라면 건물을, 사람들의 뒷모습을, 차들의 불빛을, 가로등을,
시도 때도 없이 쎌카를...
5. 아무생각 없이 기다린다.
6. 듣고 있던 노래에 집중하고 따라도 불러 본다.
7. 담배를 피는건 옳지 않아요!
최근에 금연 정거장이 많아졌다.
그래서 정거장이 더 외로워졌다는 애연가도 있다. ㅎㅎㅎ
8. 글쎄,, 뭔가를 하긴 하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떠오른 잡소리 : 버스 빨리 오게 하는 방법? 무조건 택시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