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책 읽기 불편하지 않으세요?
사생활 / 2007. 12. 4. 22:33
뎀뵤양이 혼자 있을 때 가장 자주 가는 곳은 서점입니다.
서점은 말을 하지 않고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많은 말을 듣지 않고도 많은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아무리 온라인 서점이 가격 할인을 하고.
편리하다는 광고로 판을 쳐도.
서점에서 느끼는 책 냄새의 황홀함과
손으로 만져지는 책의 묵직함보다 앞설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서점에 있다보면 20분정도는 괜찮은데,
같은 자세로 계속 서서 책을 보는 것은 여간 힘든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뎀뵤양은 나름대로 여기저기 기웃 거리며 앉을 자리들을 찾아 봅니다.
자, 따라가 볼까요? ^^
1.
서점에서 마련한 공간에 앉는것이 가장 편하고 좋습니다.
예전보다 의자가 많이 늘었지만 그만큼 서점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기가 힘듭니다.
그나마 가장 좋은 곳은 잠실 교보문고 입니다.
잠실 교보는 가운데쯤 둥그렇게 "티움"(?)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냥 책을 들고 가서 앉아서 읽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일어서면 곧 자리를 뺏기기 때문에 2-3권의 책을 골라 가 앉아 한꺼번에 훑어보고 오면 좋습니다.
컴퓨터 서적쪽과 외국 서적쪽에도 따로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기는 합니다.
강남 교보문고에는 의자가 군데군데 흩어져 있습니다.
의자 하나는 길게 되어 있어서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형태입니다.
뎀뵤양이 발견한 곳은 인문 서적쪽과 외국 서적쪽 두군데 입니다.
광화문 교보문고는 가장 열악합니다.
소설과 비소설 서적 사이와 경제/경영 서적쪽에 있습니다.
광화문은 책이 가장 많지만 실제 평수는 잠실이 더 크다고 합니다.
강남 > 잠실 > 광화문 순이라네요.
그러니까 광화문은 공간이 좁고 책이 굉장히 많은 것이지요.
어쨌튼,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서점에서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는 것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2.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뎀뵤양이 아니죠.
어디든 엉덩이 넓이만큼의 여유만 있으면 바로 앉아서 쉴 수 있습니다.
혼자 가면 어디든 앉을 수 있다는 게 장점 아니겠습니까.
뎀뵤양이 오늘 이 포스트를 시작한 이유는 이것 때문인데요. ^^;
서점에서 앉을 수 있는 좋은 곳을 발견 했습니다.
으하하. 바로 카트 입니다.
완전 1인용 의자 같습니다. ^^
지난번엔 책을 꺼내기 위해 마련해 놓은 발판 같은 곳에 앉아서 책을 읽었었는데.
카트도 좋더라고요. ^^
오늘 이 곳에 앉아서 두시간동안 책을 읽다가 왔습니다.
3.
이 모든 것이 안 된다면, 머. 바닥에 앉는 것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펫 바닥 보다는 타일 바닥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카펫 바닥은 웬지 진드기가 있을것 같아서요. ㅠ 나름 깔끔 떠는 뎀뵤양. ^^:
타일 바닥이 처음에는 좀 찬듯 싶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괜찮아 집니다.
그런데, 강남 교보문고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이에 앉아있기가 많이 미안합니다.
아무리 쪼그려 앉아도 지나가는 사람의 발이 자꾸 걸립니다.
잠실 교보문고는 서가 사이가 넓어서 앉아있어도 좀 괜찮은데 말이죠.
머. 여튼 그렇습니다. ^^
조만간 또다른 서점에 가 볼까 생각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