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3일 20시 ~ 24시 / 올림픽체조경기장


머리스타일만 빼고 다 멋있어! 휘성,
어린줄 알았는데 다들 형이라고 하더라! 정엽아저씨,
죽지 않았어! 거미,
오랜만이예요! 박효신,
그들이 하나의 무대에 서면 어떤 풍경을 만들어 낼까?

휘성은 여전히 턱이 빠져라 노래를 불렀고,
노래 부를 때는 표정하나 없다가도 노래만 끝나면 촐랑거리며 무대 위를 뛰어 다니는데
왜 이렇게 귀여운거니.

정엽이 노래 부를때 뒤에서 그러더라. 눈감고 들어야겠어.
그리고 내 친구가 말하더라. 정엽이 사귀자고 하면 사귈래.
그래. 나도 눈뜨고 봐도 멋있더라.
숏다리도 좋고, 깜댕이 눈썹도, 수염도 좋아. 어설픈 발음도 좋고, 찡그린 표정도 좋아.
노랠 잘하잖아~

거미는 많이 예뻐졌다. 춤도 많이 늘었고~
가슴이 휙- 파인 옷도 좋았고, 뒤가 훅- 트인 옷도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피아노치고 기타치며 노래할 줄 아는것.
어떤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
역시~ 거미는 죽지 않았어!

박효신은 링겔 투혼을 보이며,
그가 힘을 얻는 것은 약이 아닌 팬들의 함성임을 무대 위에서 증명해 보이더라.
의자에 앉아서 얘기 나눌 때는 입술이 새파랗게 질려서 거의 한마디도 못하다가
마지막에 나만바라봐 무대에서 터지는걸 보면서.
정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생각에 혼자서 괜히 울컥했다는.
의외로 팬이 많더라는. 넷중에 가장 많더라는. 깜짝 놀랬다는.

영혼의 감성을 울리는 하모니.
콘서트의 부제만큼 멋진 하모니를 보여줬다.
한 사람이 불러도 멋있을 노래를 둘이 하니까 더 좋았다.
콘서트 가면 누군가 쑈를 하고 나는 객석에 앉아서 음악 감상하고 구경하는 느낌이었다면.
더소울콘서트는 자기들끼리의 파티에 나는 초대 받았고, 모두 같이 노는 느낌이었다랄까.
아무도 주인공이 없는 무대였기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파티였다.


내년에도 하면 또 보러 갈꺼다.
단, 이 멤버 그대로!

ps. 근데 마지막 손에 손잡고는 좀 아니지 않냐... ;;;
      그래도 그땐 분위기에 취해서 같이 손잡고 흔들어버렸지. 뭐니. ;;; 잘했지?

@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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