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 오리지널을 봤으면 좋았을 것을...
사생활 / 2008. 10. 6. 23:09
- 뮤지컬 <캣츠> : 한국어 공연 (라이센스)
- 2008년 9월 19일 ~ 12월 31일
- 잠실 샤롯데 씨어터
- VIP 12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
* 9월 30일 오후 8시 공연
* 오늘의캐스팅:김진우(럼텀터거),신영숙(그리자벨라)외
* 한줄평
오리지널과 견주면 아직 갈길이 먼 공연??
* 볼까? 말까?
전세계 6500만 관객이 봤다는 캣츠를 드디어 봤다. 캣츠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했다. 뭐가 있길래 매회 공연 매진을 기록하고 인터파크 공연 예매 순위에서는 1위 고정자리를 박아놓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오리지널을 봐야지 했는데, 때를 놓치고 말았다. 아쉬운대로, 그리고 우연히 한국어 공연을 일찍 볼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마침내 캣츠를 만났다. 시작하고 10분쯤은 완전 빠졌다. 음악이며 배우들의 몸놀림이 여태까지 보던 뮤지컬과는 달랐다. 그런데, 오래가지 못했다. 계속되는 자기소개에 조금씩 지루해 지기 시작했다. 설마 끝까지 고양이 자기소개만 하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며 사건 전개를 기다렸다. 그런데 1부가 끝나고 2부가 진행 될 때까지 고양이의 자기 소개가 계속됐다. 그리고 캣츠는 젤리클 파티에 초대된 고양이 자기소개가 전부였다. 퓨우우~ 실망하는소리. 솔직히 캣츠에 완전 빠지고 너무 좋았다고 하는 사람들은 뮤지컬 캣츠에서 무얼 본건지 조금은 갸우뚱 하다. 오리지널팀 공연을 못 봐서 그런가? 아니면, 나도 두번쯤 더 보면 뮤지컬 캣츠에서 뭔가를 보게 될까? 오리지널 공연은 각 고양이의 카리스마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아직 한국 고양이들은 같은 캐릭터를 가지고도 공연장을 압도하기에는 2%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뭣 모르고 한국어 공연에 큰 기대를 하는 관객으로서는 뭔가를 더 요구하게 하는것 같다. 오리지널팀 공연을 한번 보고 나서야 진짜 캣츠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어 라이센스 버전 (그것도 배우들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공연)만으로 캣츠에 실망했다는 평가하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다. 다음에 오리지널팀 공연을 보고 나서 진짜 후기를 써야겠다. 그리고 그 전에 한국 배우들이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의 캣츠 공연을 보여주면 좋겠다. 멀지않은 시간 내에 멋진 한국 고양이들을 만나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