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
- 2008년 8월 29일 ~ 10월 26일
- 한전아트센터
- R석 10만원, S석 8만원

* 9월 28일 오후 6시 공연 관람

한줄평
후기쓰기 미안한 공연, 지못미

볼까? 말까?
이런 공연은 후기 쓰지 않는 것이 예의다. 그래도 써야겠다. 후기가 너무 없다. 공연이 시작된지 한달이나 지났는데 말이다. 쓴소리가 무관심보다는 나으리라는 생각에 적어야겠다. 보는 내내 불편하고 안쓰러웠다. 배우들이 얼마나 열심히, 오랜시간을 준비했는지 보이는데 그걸 제대로 잘 즐겨주지 못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뮤지컬 42번가와는 완전히 다른 음악에 의상과 무대 세팅을 모두 다시 했다고 해도 영화 42번가를 모티브로 한 이상 같은 스토리가 나올수 밖에 없다. 창작뮤지컬로 무대에 올랐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선가 본듯한 스토리와 비슷한 설정이었다. 42번가 내한공연을 본 나로서는 이 공연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 꼭 비슷한 스토리만을 두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인원이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무대는 항상 허전해 보였다. 뭐가 문제였는지 보는 내내 산만했고 어지러웠고 그 와중에 썰렁했다. 한전아트센터라는 공간적 제약도 없지 않았으리라. 한쪽으로 쏠려 나오는듯한 음악과 탭댄스에서 가장 중요한 마룻바닥이 울리는 듯한 느낌 때문에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다. 중간막을 두고 앞에서 배우들이 공연을 하는 동안 뒤에서 무대세팅을 하는 소리가 덜그럭덜그럭거려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 탭댄스화를 신은 배우들이 무대뒤에서 뛰어다니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렸다. 탭댄스에 많은 기대를 갖고 갔는데, 그마저도 소극장에서 감상했던 탭댄스만큼도 못했다. 여튼 이래저래 실망이다. 지못미.


@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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